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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시대 `윈윈모델`을 만들자>(3·끝)금융권 스스로가 제 몫을 찾아야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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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2.10.30 / 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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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시대 `윈윈모델`을 만들자>(3·끝)금융권 스스로가 제 몫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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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신 업계의 ‘윈윈모델’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시나리오일지 모른다. 업종간 융합이 새로운 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더라도 사이좋게 나눠먹는 식의 구도는 현실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자 영역에 충실한 가운데 합리적인 경쟁환경이 조성된다면 윈윈은 자연스레 수반될 수도 있는 결론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금융권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신기술 수용에 적극 나서면서 통신업계와 대등한 협상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영역파괴가 가져올 업종간 마찰과 시장의 혼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그 기준은 전자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들이 아닌, 최종 선택권을 가진 소비자 중심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각성=우선 카드사들은 통신제휴카드의 일방적인 역학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스마트카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비자코리아 정도영 이사는 “향후 수년간은 브랜드의 스마트카드 전환정책과 맞물려 대중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마냥 손놓고 있다가는 카드사들이 오히려 주변부로 밀려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를 위해 당장 시급한 숙제는 가맹점의 카드단말기 인프라 투자에 동참하고, 스마트카드 시대의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맹점 단말기는 회원과 더불어 카드사의 핵심 영업자산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모네타플러스 사업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것도 가맹점 인프라에 대한 영향력을 스스로 포기한 대가라는 지적이다. 신기술에 대한 자체 역량 확보도 필수다. 삼성카드가 카드사 가운데 가장 먼저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SCMS)을 도입하는 배경이다.
 삼성카드 김시중 과장은 “스마트카드 환경에선 다종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다”면서 “카드사가 주도적인 서비스 제공업자로 활동하기 위한 기반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사의 원칩카드 전략에 맞서 최근 ‘듀얼칩’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은행권은 특히 적극적인 기술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결제원 김시홍 연구역은 “은행들이 분야별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고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나간다면 원칩 환경에서도 얼마든지 독자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유럽 은행들이 ‘모비포럼’을 결성, 이통사의 공세에 맞서면서 독자 기술표준을 수립하는 사례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금융권 공조체제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그러나 무한경쟁에 내몰려 있는 상황에서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금융기관마다 신규 서비스 발굴에 대한 압박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며 통신사업자들에 구애신호를 보내고 있는 이유다.
 김시홍 연구역은 “개별 은행이나 카드사 차원에서 협상에 임하면 결국 금융권 전체의 힘을 상실하게 한다”면서 “비록 이상적인 논리지만 공동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합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범산업적 규약=정부와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최소한의 ‘룰’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제는 물론 전자금융시장의 발전을 막지 않는 선에서다. 전자지불포럼 조영휴 사무국장은 “사업자 모두가 자사 이기적인 논리를 내세우면서 분쟁들만 야기하고 있다”면서 “현재 정부가 제정중인 전자금융거래법 등을 통해 최소한의 정책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자동화기기(CD·ATM)만해도 한때 은행이 독점했지만, 지금은 카드·보험·증권, 심지어 서민금융기관까지 확대된 상황. 은행들은 집단행동을 통해 막고 있으나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정하고, 금감원은 이같은 가상계좌 서비스의 규제방침을 밝히면서 정부 스스로도 헷갈리는 행보다. 김 연구역은 “금융·통신 등 모든 업계가 제시하는 공통의 신사협정이 필요하다”면서 “그 기준은 시장지렛대 역할을 할 소비자가 원하는 사업자와 서비스가 무엇이냐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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