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외국인, SK텔레콤 `뭇매`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30724-.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3.07.23 / 03.07.23 구매평가 : 다운로드수 : 0 판매가격 : 3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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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SK텔레콤 `뭇매`

본문일부/목차
SK가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의 지분을 매입한 SK텔레콤이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급락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SK가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 2.73%(248만주)를 3324억원에 매입했고 증권가에서는 이를 SK에 대한 지원으로 받아들였다. 여기에 포스코가 보유중이던 SK텔레콤 주식 576만주(6.7%) 가운데 70만주(2%)를 교환사채(EB)로 발행키로 함에 따라 예기치 못한 물량부담이 생겼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요인이 됐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의 주가는 하루 전보다 1만7000원(8.13%) 하락한 19만2000원으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무려 72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SK도 350원(2.67%) 떨어진 1만2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포스코는 최근 중간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유로본드 시장에서의 EB 발행 등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포스코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00원(1.12%) 오른 13만5500원으로 마감됐다. ◇SK 재무구조 개선과 포스코 주주들의 압력=SK텔레콤은 왜 주가에 부담이 되는 포스코 주식을 매입했을까. 애널리스트들은 문제의 시작은 SK의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과 포스코 주주들의 압력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SK는 채권단과의 협약을 통해 비영업용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확약한 상태고, 포스코 역시 SK텔레콤 지분을 축소하라는 주주들의 요청에 부응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SK의 매각 가능성은 포스코로 하여금 EB발행 및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하게 했고 SK텔레콤은 시장의 물량 출회라는 극단적 사태를 막기 위해 SK가 가지고 있던 포스코 지분 2.73%를 3324억원에 매입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포스코가 보유한 4.83%의 지분을 상호 보유해 우호지분으로 남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감으로 투자심리 악화=올들어 SK텔레콤은 설비투자, SK글로벌·포스코 지분 매입 문제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매도공세를 취한 것도 투자심리 냉각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포스코 주식 매입은 SK에 대한 간접적인 지원으로 분석되고, 포스코가 보유한 SK텔레콤의 지분이 매각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식시장에 시사해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주식 매입은 포스코의 추가적인 지분 매도를 방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SK그룹의 SK텔레콤 영향력 약화와도 연결될 수 있어 이날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포스코가 발행할 EB 교환가격이 현 주가 수준과 괴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수급상의 부담요인은 미미할 것”이라며 “부정적 측면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주가하락 언제까지 이어질까=이날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일단 31일 실적발표 전까지는 SK텔레콤의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기업투명성에 대한 의심을 낳은 문제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적발표일 이후 주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상승 반전할 것이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저가 매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실적 발표와 함께 이뤄지는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주식 매입의 필요성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이해시키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높은 상황이다. 교보증권 전원배 연구원은 “이번 주식 매입은 긍정적·부정적 양 측면을 다 갖고 있지만 기업지배구조 문제는 장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다”며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주가 되돌림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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