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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기(氣)를 살리자](22)기업은 국민의 재산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40608.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4.06.07 / 0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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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기(氣)를 살리자](22)기업은 국민의 재산
본문일부/목차
‘반기업 정서 낮은 나라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
 지난 2001년 다국적 종합컨설팅회사인 액센추어사가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반기업정서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CEO 70%가 국민이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2위인 영국이 68%, 일본이 45% 수준이고 싱가포르·미국 등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평가되는 국가들은 20%대의 낮은 비율을 보였다.
 반기업정서는 기업환경 중에서 열악한 물적풍경·규제환경 못지 않게 기업경쟁력을 훼손하는 요인이며,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켜 기업의 미래경쟁력을 잠식하는 독소로 작용한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반기업정서가 가장 심한 국가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계와 재계가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반기업정서를 극복해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는 것도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이 기업을 재산으로 여기는 분위기를 하루 속히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민·관이 합동으로 올바른 경제관·기업관 확립을 위한 시장경제교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는 효율적인 경제교육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표준화된 공통 교육교재를 개발·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자원부는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특별기획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의 기를 살리는 홍보대사 위촉, 공익광고·드라마·다큐멘터리 등 대 국민 특별기획 홍보를 추진한다. 정부·경제단체 명의의 공익광고, 건전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기업드라마 및 다큐멘터리 제작·방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각종 경제단체들은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제단체·주요기업이 참여하는 CEO 라운드 테이블을 조직하며 CEO들이 직접 학교에서 강의하고 학생들에게 기업가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6일 ‘선진국의 반기업정서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대응에 비춰 볼 때 우리나라의 반기업정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관합동으로 시장경제교육추진위원회(가칭)를 설립하고 다양한 시장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선진국에도 반기업정서가 있으나 오랜기간의 자본주의 경험과 노력으로 이를 제어하고 있으며, 반기업정서 극복을 위해 전 사회가 발벗고 나서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기업들도 윤리경영 도입에 발벗고 나서며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윤리경영을 도입한 기업이 2002년에 비해 작년에는 10%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윤리경영 도입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 및 전담자 지정, 내부고발제 도입, 윤리경영 교육실시 등 기업윤리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고 있어 도입초기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기업의 윤리경영 수준이 실천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산자부도 반기업정서 완화시책으로 ‘이달의 기업인’을 선정해 홍보에 나섰으며, 이달부터 시장경제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산자부는 건실한 기업경영과 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존경받는 기업을 선정·홍보함으로써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의 국가·사회적 기여도에 대한 실상을 알려주고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4월 말 제1회 이달의 기업인으로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를 선정, 시상식을 갖기도 했다.
 또 산자부는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인 및 교사를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전경련 등 경제단체가 시장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 미흡과 교육대상 한정 등으로 효과적 교육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이달 중 정부 주도로 경제단체 및 연구원과 공동으로 시장경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선진국 대응 방향
선진국은 대부분 기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으나 최근 세계화와 이에 따른 기업간의 경쟁 심화과정에서 반기업정서의 조짐이 일부 나타났다. 또 NGO 활동이 활발해지고 환경 및 사회문제에 대한 요구가 질적·양적으로 확대되면서 기업활동과의 상충이 발생했다. 선진국은 많은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사회내의 반기업정서를 어느정도 제어하고 있으나 항상 위험요인이 상주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리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반기업정서의 요인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반기업정서가 경영권·경제력집중·기업의 사회공헌 등 사실상 자본주의 시스템의 핵심이 이슈가 되어 해결이 어려운 데 반해, 선진국의 반기업정서는 고용 및 환경문제 등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쉬운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역사문화적인 측면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해 미국의 경우 정부보다 시장을 중시하는 문화가, 네덜란드는 상인문화의 특성이 친기업정서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중 반기업정서가 심한 영국은 2002년 범 경제계 차원에서 이해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또한 기업가정신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된 ‘엔터프라이즈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영국정부는 캠페인의 재원을 전적으로 부담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웨덴은 오랜 사회주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평등을 강조하는 명분론보다 실리를 우선하는 실용주의적 사회분위기가 정착돼 있다. 전통적으로 분배정책에 치중하던 사민당도 민간기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경제성장을 정부의 우선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네덜란드는 ‘상인의 나라’라 불리며 실용주의적 사고에 익숙한 나라로 기업과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은 나라다. 특히 100년 이상 존속하고 깨끗하고 품위있는 경영을 유지해온 기업에 대해 여왕이 직접 ‘로열(Royal)’이라는 칭호를 부여, 명예와 존경심을 표시한다. 또 노사정위원회로 대표되는 사회적인 협의시스템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다른 국가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의 원천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정부보다 시장에 대한 신뢰가 강하며 기업에 대해 근본적으로 거부감이 없는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실시하고 있으며 그 내용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지식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고: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
기업은 축구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는 선수와 같다. 관중이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면 선수의 기량은 100% 이상 발휘되어 좋은 성적을 내게 되는 데 기업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국민이 열심히 응원해주면 기업의 기가 살아나서 기업이 잘되고 우리경제가 좋아지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60%와 67%가 각각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상당부분은 과거 기업의 정경유착이나 분식회계 등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이나 시장경제체제 자체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나 오해도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키우고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국민은 성공한 부자, 즉 기업은 대부분이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IMF 이후 기업이 투명해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일부에 그치는 추세다.
 기업의 목적에 대해서도 일부 오해가 있다. 기업은 이윤의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업은 국민에게 질 좋고 값싼 상품을 공급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며 주주에게 이익을 배당하고, 세금납부를 통해서 정부가 국민을 위해서 환경·복지·국방 등에 예산을 지출토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업이 이윤을 내어 영속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역할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기업이 본연의 목적에 충실할 때 이것이 기업의 사회 환원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일부 학생이나 국민은 기업의 사회 자선 활동만 사회 환원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기업이 사회 자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기업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기업 자선 활동은 기업 스스로 자기 형편에 따라 해야 하며, 자선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성공적으로 기업활동만 한다면 훌륭한 기업으로 인정하는 풍토가 형성되어야 한다.
 기업이 국민적 성원을 얻으려면 우선 기업 자체가 깨끗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다음으로 국민들에 기업과 시장경제에 대하여 제대로 알리는 활동이 중요하다. 먼저 정부와 경제계가 공동으로 우리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영국은 경제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CEO 원탁회의를 구성했는 데 관계장관들이 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할 정도로 관심이 크다. 원탁회의는 CEO들을 기업홍보대사로 활용해 각급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기업·기업인의 역할에 대해 강의하도록 하는 한편 IIP(Investors In Peopl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업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직접 제공하기도 한다. 또 인기TV드라마 작가에게 기업가의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이 묘사될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기업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도 최근 반기업 정서 개선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CEO 원탁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정부가 반기업 정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경제교과서의 개편과 체계적인 경제교육 사업의 전개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우리나라 중고교의 경제관련 교과서는 현실경제보다는 이론소개에 치우쳐 있는 데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기업에 대한 설명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학교 경제 과목의 교과과정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을 탐방하게 하는 현장교육을 포함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시장경제와 기업에 대한 경제교육도 역시 필요하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해결방안을 찾아 하나하나씩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hslee@korch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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