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장기업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 도입에 맞춰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의 수주 대전이 벌어진다. 의무 도입이 9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상장기업 25%가 IFRS를 도입하지 않아 막바지 ‘벼락치기 발주’가 예상된다. 지난해 제1 금융권 시스템 개편을 두고 격돌한 IT서비스 업체들은 제2 라운드를 벼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IFRS 의무화 대상인 상장사(1672개)와 253개 금융회사(비상장 190개 포함) 등 총 1925개 기업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IFRS 도입 준비 작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80여개 업체가 내년 의무화를 위해 늦어도 상반기 IFRS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중소기업당 평균 IFRS 도입 비용이 2억8000만원인 데 비해 제2 금융권은 한 프로젝트당 200억원을 넘어 시장규모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는 물론이고 코오롱베니트, 동양시스템즈 등 중견IT서비스업체도 수주전에 가세했다. 이들은 금융 전문인력을 확충해 전담팀을 가동하는 한편 10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 가동 계획도 수립 중이다. 지난해 제1 금융권 IFRS 수주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SK C&C는 IFRS에 확신을 갖지 못한 고객을 위해 공공과 금융, 제조, 통신 등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 제도까지 도입했다. 고객 상황에 맞는 밀착형 선제안 활동으로 찾아가는 수주 활동에 사활을 걸었다. 윤석원 SK C&C 전무는 “지난해 제1 금융권 IFRS 수주 경쟁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제2 금융권과 상장사를 중심으로 한 IFRS 경쟁에서 고객 맞춤형 IFRS 서비스를 제공, IFRS 우위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IFRS 전담팀은 물론이고 1000여명에 이르는 금융IT인력을 탄력적으로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 회사는 IFRS 패키지·자체개발엔진을 기반으로 금융 IT아웃소싱·컨설팅·개발 분야 전문인력을 앞세워 공공 금융기관과 중소형 금융권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IFRS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금융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금융권 영역별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오는 2013년 적용이 예상되는 모든 상장기업 혹은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업무 분석에도 착수, 중장기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 중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한 IFRS 우위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동양시스템즈는 제2 금융권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IFRS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상반기 최대 격전지는 2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농협을 비롯해 수협, 수출입은행, 저축은행, 중소 증권사 등 제2 금융권이 될 전망이다. 농협은 IFRS 구축을 위한 사전단계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삼성SDS, LG CNS, SK C&C 등 총 5개 기업에 발송했다. 농협은 오는 5월 제안요청서(RFP)를 공식 발송하고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는 대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용어 설명> ◆국제회계기준(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약자로 국제적으로 동일한 기준에 따라 기업의 경영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진 회계기준이다. 세계 100여개 국가가 사용 중이거나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국내 기업의 재무제표 신뢰도가 크게 높아지며 기업과 금융사들은 기존 회계 및 전산시스템 등을 새 규정에 맞게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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